공개상담실
홈 > 청소년 및 가정지원활동 > 고길동 청소년 상담실 > 공개상담실
고민이 있어요ㅠ |
작성자 : 안나l작성일 : 2007-06-21 17:35:03l조회수 : 8272 |
신부님 전 엄마의 권유로 햇살지를 보고있는 중3학생이에요 햇살지에 보면 제 또래의 친구들의 고민과 신부님의 답변이 나와있길래 요즘 너무 힘들어서 신부님께 상담하고 싶어서요ㅠ 전 얼마전에 지금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전에 살던 곳보다는 경제적으로 많이 부유한 지역이에요. 저희 집 경제사정은 똑같은데 .. 제가 공부를 상위권정도 하는데요. 여기와서 친해진 친구중에 외고 준비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짝이에요. 성적은 비슷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는 벌써 외국에서 몇년 있어서 영어는 기본으로 잘하고 학원 과외 등등 말만하면 어떤 거든지 부모님이 시켜주셔서 어떻게 보면 돈 때문이란 생각이 들만큼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있어요. 하지만 이 친구는 수업시간에는 소설책을 읽거나 잠자거나 핸드폰 게임하거나 그래요. 그러고선 저에게 공책필기를 보여달라고 해요. 전 아무것도 안다니고 혼자 독학을 하거든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정말 열심히 듣고 필기도 다른 아이들은 안하는 것까지 열심히 예쁘게 필기를 하는데 보여달라그러니 친구라 안보여줄 수도 없고, 참 속상해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 제가 공책 빌려주기를 싫어하는 걸 눈치 챌만도 한대 그렇지도 않고요. 얼마전에 보니까 공책필기를 제 방식을 따라했더라구요. 오히려 제 공책필기 방식에 온갖 비싼 좋은펜을 섞어서 보기좋게 했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가 영어를 잘 하다보니깐 영어선생님도 그 친구를 더 예뻐하시구요. 그래서 그 친구는 공책을 에이플러스 받고 전 에이 받았어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ㅠ 그래도 친구로서는 정말 좋은친군데.. 정말 제가 소심한가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억울한 것 같아요. 성적이라도 제가 높으면 모르지만, 거의 엎치락뒤치락 하거든요. 그야말로 라이벌인데ㅠ 어떻게 해야될까요 신부님ㅠ 그리고 여기사는 애들은 돈 걱정을 안해요. 하다못해 핸드폰도 저는 정액젠데 친구들은 무제한이구요. 생일파티도 2만원대에서 했다면 여기는 4-5만원 수준이구요. 용돈도 저는 2만원인데 애들은 막 5만원이고요. 그러니까 적응이 힘들어요ㅠ 부모님께 말해도 혼만나고 부모님만 속상하구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답답하고 그래요.. 사실 부모님이 모두 성당에 나가셔서 성당에서 성가대활동도 하고 반주도 오래하면서 열심히 다녔었는데, 요즘엔 공부를 핑계대고 많이 빼먹고 있어요. 그래도 힘들고 괴로울 때 제일먼저 생각나는 건 부모님보다 하느님인 것 같아요. 너무 힘들 때만 찾는 것 같아 염치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안나가다 성당에 나가면 막 눈물이 나기도해요. 제 고민 하느님이 도와주실까요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