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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동성애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학생에게 |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26:09l조회수 : 8146 |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학생의 편지 잘 읽었습니다. 우선 학생이 하느님께 궁금해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 같습 니다. 궁금해하는 것이 많은 만큼 하느님께 학생의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또 그로 인해 하 느님의 뜻을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으니까요. 동성애자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냐는 짧은 질문에는 다른 의미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분명히 교회에서는 동성애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데, 하느님이 동성애자도 사랑하 신다면 그것이 용납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혼돈이고, 둘째는 사회에서는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진보적인 입장들이 서구를 비롯해 우리나 라까지 퍼지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계속 그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 견지하고 있음에서 오는 혼란, 셋째는 교회가 반대하는 동성애자에 대해 또 교회 내에서도 그들을 위한 배려와 보호의 손 길을 뻗치는데서 오는 혼란입니다. 이러한 점들이 하느님은 동성연애자도 사랑하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 학생의 질문의 요점 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분명히 동성애는 비자연적인 일입니다. 이성적인 사랑, 혹 사랑에서의 성의 문제에서 남녀의 결합이 자연스런 것이지, 동성간의 결합은 비자연적인 일임에 분명합니다. 교회는 그러한 면 에서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동성간의 결합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죄라고 단죄하면서 동성연애자들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경계할 일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 을 사랑하시고, 그 사랑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 서는 사회에서 배척받는 사람들을 수없이 찾아가시고, 사랑하시고 그들을 위해 죽으셨습니 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다고 그들 모두가 잘한 일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 다.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께서는 살려주셨지만 그 여인에! 게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하시면 돌려보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동성연애자들도 사랑하시지만 비자연적인 일이 옳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 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동성연애에 대한 반대를 표현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 성연애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제 답변이 학생의 궁금증을 풀어줄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나 다른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하느님께서도 기꺼이 하느님 당신에 대한 질문을 기쁘게 받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고길동 신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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