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답을 내리지 못해 고민하는 제리김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14 17:54:32l조회수 : 8587
책을 읽고 깊은 고민에 빠진 제리김 친구의 마음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조금 짐작이 됩니다. 먼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의결된 바를 얘기하자면 '비록 세례를 받지 않았더라도 모든 이는 하느님의 백성이므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200년전 교회의 구원관은 반드시 세례를 받은 사람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세월이 변함에 따라 하느님을 이해하는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변화함에 따라서 구원관도 변화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들을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시면서까지도 사랑하셨습니다. 인간은 누구든, 세례를 받았든, 받지 않았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인간의 양심에 충실하게 바른 방식으로 살아왔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는 방식과 모습으로 살아왔다면 하느님께서는 누구든 구원의 길로 불러주십니다. 제리김친구의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또 다른 의문이 생기거나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고민하는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고길동신부로부터..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이사야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