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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생활이 힘든 경훈 친구에게 |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9-11-16 15:28:25l조회수 : 8129 |
경훈 친구 반가워요. 경훈 친구의 글을 읽으니 ‘성당 가는 날이면 혼나러 가는 날이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성당 가는 날이 경훈 친구에게는 얼마나 힘들지 느껴지네요. 경훈 친구가 열심히 하는 데도 기대만큼 되지 않아 많이 속상하겠어요. 또 주위에서 친구들도 복사를 그만 둘거라는 말에 경훈 친구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군요. 그런데 신부님은 경훈 친구의 글에서 경훈 친구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친구로 느껴지네요. 그러기에 부지런해야하는 복사 활동을 오랜 시간 해왔고 이제는 단장까지 되었겠지요. 신부님이 바뀌시고 복사 생활을 통해 직면한 문제들을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건 분명 경훈 친구의 성숙하고 지혜로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훈 친구가 신부님은 무척 자랑스러워요. 엄하신 신부님을 만나 칭찬보다 꾸중을 많이 듣지만 그 안에는 신부님의 경훈 친구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있으시리라 생각돼요. 또 아래 학년 복사들이 경훈 친구를 힘들게 하지만 아래 여러 친구들의 댓글에서처럼 경훈 친구에게는 이런 어려움이 경훈 친구가 많은 사람을 만나 대인관계를 맺는데 좋은 경험이 될거예요. 경훈 친구가 앞으로 많은 역할과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을 테죠. 이 때 나와 성격도 생각도 비슷한 사람들과 지내면서 즐겁고 기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격도 생각도 나와 많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지내면서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경험도 있을 거예요.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지혜 1:2) 위의 성경에서처럼 하느님께서는 실제로 하느님을 찾고 믿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스스로를 드러내신다는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 옆에 늘 계시고 우리를 늘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기만 하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고 여기서 우리들은 가슴에 벅찬 감동을 느끼고 용기를 얻을 수 있지요. 그러기에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면 집채만한 어려움도 용기를 가지고 극복할 수 있겠지요. 복사 생활의 어려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경훈 친구에게 어떤 시간을 마련하고 계실까요? 복사 생활을 통해서 그동안 경훈 친구에게는 어떤 기쁨이 있었는지, 또 새롭게 얻은 경험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또 어떤 면에서 성장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래요. 경훈 친구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하느님 안에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해요. 하느님의 넓으신 품에서 용기와 지혜를 찾는 경훈 친구를 응원하고 기도하는 고길동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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