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작성자 : 한경훈l작성일 : 2009-11-06 21:53:27l조회수 : 7967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성당에서 복사를 하고 있는 중학생 1학년 한경훈 요셉입니다. 저는 4학년 때부터 복사를 해왔는데요, 6학년 때 갑자기 신부님이 바뀌어서 엄하신 신부님이 들어오셨어요. 그때부터 복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졌어요. 여태까지 해왔던 것 중에 바꿔야하는 것도 많았고, 실수라도 하면 심하게 혼났어요. 그리고 신부님께 수고했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항상 혼났어요. 정말 성당에 가는 날이면 혼나러 가는 날이구나,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제가 복사 단장이 되버렸거든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드네요... 친구들과 후배들은 말을 듣지도 않고, 여자 복사들은 다 이번에 졸업해버리고 제 친구들도 복사를 곧 나갈거라고 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또 신부님이 운동 같은거를 많이 하거든요. 복사들도 가끔 나가서 운동하는데 갔다오면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정도에요. 저번에는 한라산을 정상까지 올라갔다왔어요. 산을 오른것은 보람있는일이지만 너무 힘들어요. 저도 친구들을 따라서 나갈까 생각해봤지만, 여태까지 해왔던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전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 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계속 하자니 앞으로가 계속 더 힘들것 같고, 가장 나이가 많아서, 단장이라서, 여러가지로 훨씬 혼날것 같아요. 게다가 원래 복사들은 위에 학년 복사에게 존댓말을 써야 하는데 후배들은 저를 깔보고 놀리고 만만하게 봐요. 제가 너무 쉽게보이나봐요. 더 하려고 해도 후배들 때문에 힘이 나기는 커녕 더 힘들어지네요... 신부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