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햇살

공개상담실

홈 > 청소년 및 가정지원활동 > 고길동 청소년 상담실 > 공개상담실

[re]친구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해바라기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15 16:49:18l조회수 : 6932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해바라기가 빠른 답변을 부탁했는데 답변이 늦어지게 되어서 미안해요. 해바라기의 편지 잘 읽어보았어요.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고백을 했는데 사이가 더 어색해 진 것 같아 많이 불편하고 또 속이 상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먼저 좋아하는 친구에게 예쁜 마음을 고백한 해바라기 친구의 용기에 칭찬을 하고 싶어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해바라기의 진실한 마음을 전한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용기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그 친구가 해바라기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겠지만 그렇다고 낙심하거나 그 친구의 눈치를 보면서 피하려고만 하지는 마세요. 그 친구와 사이가 많이 어색하게 됐다면 그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그 친구와 둘이 있는 것이 어색하다면 친구들과 같이 숙제를 하거나 그 친구들과 함께 다른 친구들도 같이 집에 초대할 수 도 있고요.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어울리다 보면 어색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게 될 거예요. 남자아이들에게 더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게 된다고 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해바라기의 또래들 중에는 해바라기처럼 이성과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좋아하는 아이와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고요. 물론 저도 그랬답니다. 남자아이들에게 더러운 모습만 보여준다고 말한 건 해바라기를 보는 친구들의 시선을 너무 걱정해서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과 남자아이들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걱정하기보다는 먼저 마음을 열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나에게 할 수 없이 잘해주는 건지 걱정하기 전에 진실한 마음으로 반 친구들과 우정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필요할 거예요. 해바라기가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걱정하고 있지만 친구가 된다는 것은 예쁘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있는 그대로의 결점까지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 전에 먼저 나의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고요.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해바라기는 분명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더 나아가서 친구들을 사랑할 수 있는 해바라기가 되길 바라며 기도할게요.^^ -고길동 신부가-

▲ 이전글[re]편지를 기다리는 하하에게
▼ 다음글[re]조카를 걱정하시는 초록이님께

로그인메뉴

메인메뉴

공개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