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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러는지..

작성자 : 세실리아l작성일 : 2007-06-26 16:32:22l조회수 : 7360

요즘 공부가 안되요. 저는 지금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너무 헛되이 보낸 고1생활때문에 전학을 결심하고 절차를 밟는 중이에요. 그런데 겨울방학때 어느 때부턴가 규칙적인 생활이 깨지면서 너무 제 마음대로만 했어요. 이제 고2올라가서 다른 친구들은 방학인데도 새벽까지 공부한다는데 저는 공부하다 안되면 컴퓨터를 하고 텔레비젼을 보며 시간을 보내요. 원래 처음에는 공부가 되든 안되든 무조건 책상에는 앉아있었는데 공부도 안하고 계속 딴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울기도 하고... 이렇게 딴생각하고 앉아 있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걸 하자는 생각에 공부가 안되면 산책이라든지 음악을 듣든지 텔레비전을 보든지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노는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결국 공부를 거의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몇일이 가도 계속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 있어요. 좋은 명언을 봐도 눈에 안들어오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밉기도 해서 눈물이나요. 그러면서도 그냥 언젠가 정신 차리겠지.. 하거나 내일이면 바뀔꺼야 해놓고는 똑같은 생활을 반복해요. 그런 제 자신을 발견하면 속이 상해서 견딜수가 없어요. 고등학교 시절이 중요 할텐데..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거 라는걸 알면서도 왜 공부하기가 싫은건지 모르겠어요. 아니, 공부는 하고 싶은데 마음이 딴데 가있는것 같기도 해요. 계속 밖에만 나가고 싶고 다른것들만 하고 싶어해요. 휴... 부모님께 이런걸 털어놓으면 걱정하실테고 또 죄송해서 이런말 못하겠고, 친구한테 털어놔봤자 답이 안나올것이고.. 그래서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털어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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