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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엄마와 동생에 관한 고민을 상담해온 베네딕다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6 17:07:06l조회수 : 6884

잘 지냈나요, 베네딕다 친구!! 고3 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입학해서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지내고 있는 시간들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아픈 곳만 건드려서 말씀하시는 엄마와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는 듯 보이는 동생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네요. 편지를 읽으면서 베네딕다친구가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편하게 하지 않으시고 냉소적인 말로 말씀하시는 엄마, 그리고 엄마께 좀더 좋은 말, 칭찬을 요구했던 베네딕다, 또한 그런 엄마께 마음을 닫고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버린 동생... 동생에게 이 상담실을 알려주었군요. 베네딕다의 말처럼 동생이 상담을 하든 안하든 그것은 동생의 선택일 거에요. 베네딕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볼까요? 어머니께 진지한 말씀을 드려보고 싶다고 했죠? 그렇게 용기내 보기를 바랍니다. 베네딕다가 표현하지 않으면 엄마는 엄마의 그런 말씀이 자녀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 베네딕다와 동생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전혀 아실 길이 없을 거에요. 엄마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칭찬을 할 수 없냐?'고 물었다고 했죠? 아마도 그 상황은 서로가 흥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베네딕다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차분한 시간에 엄마와 대화를 해보기를 제안합니다. 그런 가운데 동생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전할 수 있다면 좋겠구요. 베네딕다에게 용기주시기를 청하며 신부님이 기도할께요. 또한 동생과 어머니 마음이 평화를 주시기를 청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무한하신 사랑의 주님께서는 베네딕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계실거에요. 진심으로 마음의 화해를 청하며 용기를 내어보세요. "주님, 이미 당신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뒤에서도 앞에서도 저를 에워싸시고 제위에 당신 손을 얹으십니다(시편 139, 5)" 또 소식 전해주길 기다리겠습니다. 베네딕다의 친구 고길동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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