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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친해지고 싶어요,, ㅜ-ㅠ"

작성자 : ュユ동화책l작성일 : 2007-06-14 17:31:06l조회수 : 7284

저는 이제 중학생이 됩니당. 중딩이 되면 과목이 좀 더 많아지고, 선생님이 많아지고, 공부를 더 열씨미 해야되고, 더 얌전해져야 되고... 이런거야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근데 이것말고 중요한게 하나 더 있는 거 같애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것... 중딩이 되서 공부를 더 잘하려면 학원을 다녀야 되죠, 학원을 많이 다니면 스트레스 쌓이죠, 학원 조금만 끊어달라고하면 구박만 받죠... 이러다가 엄마, 아빠와의 관계만 멀어지는 것 같아요. 공부는 거의 엄마가 시키는데 아빠가 왜 끼냐구요? 아빠는, 제가 아빠를 사랑하는 건 확실하지만, 엄마가 날 구박할 때, 옆에서 계속 '그러니까 다른 애들이랑 뒤떨어지지' 이런 말을 할 땐 정말 막... 뭐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어떻게 감히 아빠한테 그러겠어요. 제가 참는 수밖에.. 하지만 이러다가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 일주일 전에는 엄마랑 싸웠어요(말다툼). 엄마는 몸이 안 좋으셔서 수술을 해야되요. 저도 괜히 엄마 몸 더 편찮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 왜 싸웠더라...? 제가 워드2급실기 시험을 보고와서 숙제도 엄청 많고, 선생님도 재미없는 수학과외 때문에 좀 끊어주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아, 창피하지만 전 수학을 못하는 편이에요. 엄마는 그 말을 듣고서는 왜이리 참을 성이 없냐며, 나한테 맞는 선생이 어딨냐며, 처음엔 뭐 설명도 잘 해준다더니 왜 이제와서 그러냐며 소리치셨죠. 한참 싸우다가 분위기가 가라앉자 엄마는 식탁 의자에 앉아 '차분히' 저에게 그럼 무슨 방법을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저는 다른 과외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너한테 맞는 선생이 어딨냐' 고 하시는 거에요. 그러시려면 왜 물어보셨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전 대꾸하지 않았어요. 그랬다가 분위기만 안 좋아 질테니까요. 저는 이번 말다툼 때문에 '엄마가 나를 이렇게 모르셨구나'라는 것을 알게 됬어요. 제가 엄마한테 '나도 스트레스 받는다고'라고 하니까, 엄만 이렇게 말하셨어요. '어른이랑 애랑 같니? 무슨 말이 그래?' 신부님이 저였어도 정말 답답하셨겠죠? 애들은 스트레스 안받나요? 사람이면 살다가 한번쯤 스트레스 받는게 정상 아닌가요? 어른만 스트레스 받는건 아니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죠? 전 그때 가장 엄마가 미웠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어요. 요즘 숨쉬기가 어려운데, 뭐든지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엄마처럼 저도 이 증상이 스트레스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한테 개겼던 것에 대해서 지금은 반성하고 있지만, 엄마도 저를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까 말씀 드렸죠? 엄마가 수술을 하실 수도 있다고... 엄마가 수술하시는 것도 두렵고, 또 수술하시면 성격이 급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된다는데 그것도 두렵고, 중학생되기도 두렵고.. 고길동 신부님 도와주세요. 엄마랑 친해지고 싶어요!!! ㅜ-ㅠ -동화책을 좋아하는 소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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