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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2012.03.19일자] 청소년 고민 상담 20년, ‘고길동’ 신부 - 2198호

작성자 : 햇살지기l작성일 : 2012-03-22 15:09:59l조회수 : 6704

“아이들은 부모와 다른 언어를 쓴다”

청소년 고민 상담 20년, ‘고길동’ 신부

청소년과 부모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 각자의 언어로 상대를 읽고 말하다 보니 자꾸 어긋난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고 “이해 못할 외계인 같다”며 답답해하고, 아이들은 부모를 향해 “말이 안 통한다”면서 입을 닫는다. 아이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먼저 알아야 한다.

   20년 가까이 청소년 상담을 해 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재연(51·무악재성당 주임신부·햇살청소년 사목센터 소장) 신부가 ‘청소년 사전’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고 ‘아이들의 언어’와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기 위해 나섰다. 아이들의 언어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조급증’의 사전적 의미는 ‘조급해하는 버릇이나 마음’이지만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단어의 뜻은 전혀 다르다. 그들에게 ‘조급증’은 ‘자녀가 못 미덥다는 증거’와 같은 의미이다. 청소년의 언어는 곧 그들의 생각이고 마음이다. 청소년 사전을 통해 본 단어를 몇 개 더 살펴보자.

   비교 = 청소년의 기를 죽이고 싶을 때 하는 일.

   선생 = 때로는 존재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

   성적 = 인생을 결정짓는 숫자 나부랭이.

   조재연(비오) 신부는 20년 동안 10만여명의 청소년을 만나고 1만여통의 편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조 신부에게 보낸 편지는 “아프다” “힘들다” “제발 도와 달라”는 강력한 신호였다.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 언제 자신을 따돌릴지 모르는 친구들, 잡무에 정신없는 선생님…, 그들의 주변에는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부모가 귀를 닫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쏟아내는 동안 아이들의 가슴은 상처로 곪아가고 있었다. 조 신부는 그동안 자신이 받은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부모에게 당신의 아이들이 어떤 갈등과 아픔을 갖고 있는지 들려주고 싶어한다. 아이들의 표현을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에게 청소년식 단어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는 ‘고길동 신부!’

   조 신부의 다른 이름은 ‘고길동 신부’이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못된 아저씨 ‘고길동’과 동명이인이다. 아이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친한 사람일수록 집안 이야기나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한번쯤 친구에게 털어놓았다가 상처를 받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가오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상의 캐릭터가 필요했다. 만화가 김수정에게 양해를 구해 ‘고길동’ 이름을 빌리고 1994년부터 청소년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종로구 혜화동 ‘햇살청소년사목센터’에서는 고길동 신부로, 무학재 성당에서는 비오 신부로 ‘투잡’을 뛰고 있다.

   고길동 신부의 상담은 아이들이 손으로 쓴 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는 것에서 시작했다. 고민 끝에 아이들이 용기를 내서 보낸 편지에는 수많은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학교만 들어서면 숨이 막힌다”는 이야기부터 왕따,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 엄마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하는 내용 등 아이들이 보낸 편지는 막다른 길에서 보낸 구조요청이었다. 게임, 술에 빠져 자제하기 힘들다는 이야기, 부모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는 아이도 있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극단적 내용의 편지도 있었다. 고길동 신부에게 편지를 보낸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더 들어보자.

    “부모님의 이혼 후 전 아빠와… 그리고 아줌마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제 의견과는 상관없이 어른들 마음대로 결정해 버린 거죠. 저도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는데 저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자꾸 엄마는 저에게 뭐가 될 거냐며 다른 애들과 비교하면서 닦달하세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상의를 못하겠어요. 엄마가 유치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오면 비교하는 게 더 심해지세요. 아, 이렇게 매번 비교당하는 거 정말 싫어요.”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가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어떻게 해요? 학교 생활을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 거냐고 혼날 수도 있잖아요. 그냥 제가 조금만 참죠 뭐. 곧 괜찮아질 거예요.”

   조 신부는 내용은 달랐지만 편지의 시작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얼마나 망설이다 이 편지를 쓰는지 몰라요. 어쩌면 안 보낼지도 모릅니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아마도 저한테 온 한 통의 편지 뒤에는 수백 통의 편지가, 수백 명의 고민이 휴지통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아이들은 소통에 목마르다

   조 신부는 묵묵히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일일이 답장을 보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편지 대신 컴퓨터로 소통하고 있다. ‘고길동 신부의 꿈을 파는 가게(www.frcho.net)’에 들어가서 ‘고길동 상담실’을 클릭하면 비밀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도 있고 조 신부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조 신부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고민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나 잘못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문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성적이나 친구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의 중심은 결국 가정이고 부모였습니다. 아이들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도 안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 대고 어른들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가르치려 해봤자 소용없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명령이나 호통이 아니라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편지는 일회성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물리적인 도움보다 단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한 것이었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아무에게도 의지할 수 없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고 친구처럼 들어주고, 어느 때 찾아가도 나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바로 그 느낌을 신부님에게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그만큼 소통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 게임, 인터넷 등 유혹이 많아진 만큼 아이들의 문제도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다. 정보에 대한 과다한 노출로 인한 폐해도 많다. 어른들의 세상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순박함을 잃어버렸다. 조 신부는 그럴수록 유혹에 대한 저항력은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소통이 되는 아이들은 힘든 시기를 이겨낼 내면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조 신부가 상담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문제라는 것이었다. “아이를 도와줘도 부모 때문에 다시 마음이 닫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부모가 있을 때 좋은 아이가 있는 겁니다. 부모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폭발하는 사춘기 때가 되면 부모도 역시 중년에 접어들면서 힘든 시기입니다. 중년기와 사춘기가 만나는 거죠. 최고의 문제 시기입니다. 부모도 중년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다 보니 아이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가 힘든 겁니다. 화를 폭발하느라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는 것이죠.”

   아이들을 위한 응급실

▲ 조재연 신부의 또 다른 이름 ‘고길동 신부’.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를 빌렸다.

1999년 학부모 상담전화를 개설했다. 특히 월요일이면 부모들 전화가 빗발쳤다. 주말에 아이들을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상담전화에 대고 쏟아냈다. 보통 전화기를 들면 1시간은 기본이라고 했다. ‘고길동 신부 상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햇살청소년사목센터에는 상담교육을 받은 24명의 자원봉사자가 교대로 학부모 상담을 맡고 있다.

   조 신부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신부는 13살 때 어머니를, 2년 후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상실감에 빠진 그를 위로해주고 품어준 것은 성당이었다. 혼자가 된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신부가 된 이후 유독 혼자 있는 아이만 보면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어느 날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쌍둥이 형제가 와서 “친부모가 아닌 것 같다”면서 고민을 호소하는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난감했다. 서강대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 코스를 다니면서 아이들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필리핀·미국 유학으로 이어지며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를 청소년 상담의 길로 들어서게 한 쌍둥이 형제는 몇 년 후 유학을 가서 편지를 보냈더란다. 조 신부는 ‘어둠의 터널을 걸어가고 있을 때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하면서 “내가 아이들을 도와줘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성인은 고민을 풀 통로가 많지만 아이들은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풀지 못하고 억압돼 있다 보니 폭력적으로 표출이 되는 것이다. 조 신부는 아이들의 폭력성 또한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욕구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한 가지 욕구가 채워져야 다른 욕구로 올라가죠.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놀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원순례 하느라 충분히 놀 시간이 없다 보니 1단계 욕구가 채워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욕구가 계속 막히다 보니 일탈, 폭력, 우울증 등으로 폭발하는 거죠. 평소에 대화를 통해 합의를 해온 가정의 아이들은 조정능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들은 선을 넘게 됩니다. 교육은 엄마에게 미뤄놓고 관심도 없던 아빠가 갑자기 등장해 매를 들어봤자 소용없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곪은 상처가 터지는 순간, 더 큰 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익명성을 전제로 한 ‘고길동 신부’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응급실인 셈이다. 조 신부는 ‘고길동 신부’를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청소년의 햇살’이라는 소식지도 매월 펴내고 있다. 소식지에는 매호 하나의 주제를 정해 다양한 목소리와 아이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소식지는 원하는 청소년에게는 무료로, 학부모에게는 구독료 연 8000원을 내거나 후원(02-744-0840)을 하는 경우에 보내준다. 현재 ‘청소년의 햇살’을 받아보는 사람은 6000명에 이른다.

   조 신부는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말한다. “요즘 아이들이 통제불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역시 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자라는 중입니다.”

‘청소년 사전’에 실린 단어들

조재연 신부가 펴낸 책 ‘청소년 사전’에 실린 단어들이다. 각각의 단어에 대해 국어사전식 풀이와 청소년 사전식 풀이를 비교해 놓았다. 청소년 사전 풀이는 조 신부와 ‘햇살청소년사목센터’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의 언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풀이를 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번은 국어사전 풀이, 2번은 청소년 사전식 풀이이다.

조재연 신부가 펴낸 책 ‘청소년 사전’에 실린 단어들이다. 각각의 단어에 대해 국어사전식 풀이와 청소년 사전식 풀이를 비교해 놓았다. 청소년 사전 풀이는 조 신부와 ‘햇살청소년사목센터’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의 언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풀이를 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번은 국어사전 풀이, 2번은 청소년 사전식 풀이이다.

   조급증
   1. 조급해하는 버릇이나 마음.
   2. 자녀가 못 미덥다는 증거.

   독단적
   1.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 판단하거나 결정함.
   2. 아이들 생각은 꿈일 뿐이고 어른이 다 옳음.

   비교
   1.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서 유사점과 차이점 등을 고찰하는 일.
   2. 청소년의 기를 죽이고 싶을 때 하는 일.

   돈
   1.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는 도구로, 상품을 교환하거나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물건.
   2. 청소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려 하면 반드시 존재하지 않는 물건.

   욕심
   1.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며 누리고자 하는 마음.
   2. 부모님이 탐내며 누리고자 하는 것을 청소년에게 투영하는 마음.

   폭력
   1. 남을 거칠게 제압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물리적인 힘.
   2. 기분 나쁘고 속상할 때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하여 약한 상대에게 쓰는 물리적인 힘.

   이혼
   1. 부부가 합의나 재판을 통하여 혼인을 인위적으로 소멸시키는 일.
   2. 합의 또는 재판에 의하여 자식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부 관계를 인위적으로 소멸시키는 일.

   냉담하다
   1. 어떤 대상에 흥미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가 있다.
   2. 성적 외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가출
   1.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감.
   2. 가정이 제발 다시 가정이 되기를 바라며 집을 나감.

   부모
   1.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자식만 욕할 수 있는, 밉고 이해 안되는 답답한 양반들을 이르는 말.

   성적
   1. 학생들이 배운 지식이나 기능, 태도 등을 평가한 결과.
   2. 인생을 결정할 숫자 나부랭이.

   입시
   1. 입학시험.
   2. 잘못하면 인생이 피곤해지는 시험. 혹은 12년 동안 인생을 피곤하게 하는 시험.

   선입관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
   2. 찍고 나면 아무리 해도 안 바뀌는 꼰대들의 관념이나 관점.

   편
   1. 여러 개의 무리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무리.
   2.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의 근원.

   친구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 사귀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는 더 어렵고 아차 하면 빼앗기는 인생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

   무리
   1. 사람이나 짐승 따위가 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2. 끼면 즐겁지만 끼지 못하면 따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공동체.

   학교 폭력
   1.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폭력.
   2.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상.

   왕따
   1. 따돌리는 일. 또는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
   2. 언제 당할지 모르므로 늘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일.

   자살
   1.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음.
   2.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

   선생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때로는 존재 이유를 모르겠는 사람.

   게임
   1.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놀이.
   2. 잠시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하는 것이며 조절 가능함.(아마도)

   알코올
   1.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고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
   2.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권하기도 하며 먹다 보면 친구도 생기고 재미있는 음료.

   담배
   1. 담뱃잎을 말려서 가공한 중독성이 잇는 기호품.
   2. 멋져 보이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말이 있는 호기심 유발품.

   도둑질
   1.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짓.
   2. 남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엄청 이득 보는 것도 아니니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짓.

   성(性)
   1. 남성과 여성의 육체적 관계나 그것과 관련된 일.
   2. 부모님께 들키면 개쪽.

   성장
   1.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2. 언제 하게 되는지 몰라 초조하게 만드는 것.

   우울
   1. 늘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스러운 상태.
   2. 늘 곁에 있는 베프(베스트프렌드).

   분노
   1. 분개하여 몹시 성을 내는 상태.
   2. 순간적으로 친 사고의 근원. 또는 돌아보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

   외모
   1.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
   2. 눈을 찢어야 하거나, 코는 높여야 하거나, 턱을 깎아야 하거나, 지방흡입을 해야 하거나, 혹은 모두 다 필요하거나.

   자신감
   1.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있다는 느낌.
   2. 어른들은 자꾸 가지라고 하지만 절대로 존재할 리 없는 느낌.

   여유
   1.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2. 가졌다가는 성적 떨어지고 대학 못 가고 인생 망하게 하는 마음의 상태.

   대화
   1.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 또는 그 이야기.
   2. 하고 싶었고, 하지 못했고, 쓸모없어진 것, 또는 그 이야기

기사 : 황은순 차장대우 사진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4&nnewsnumb=0021981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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