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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존재에 대한 생각을 깊게하고 있는 아멘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41:17l조회수 : 6861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이렇게 또 만나게 되서 아주 반갑습니다. ^^ 아멘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친구와의 갈등이 엿보이고, 무엇보다 아멘이 말한 것처럼 존재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 있는 것 같군요. 조금 안타까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어렸을 때 그런 경우로 고민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아멘은 아주 잘 해결 한 것 같습니다. 솔직한 그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상대 친구와 의가 상하는 것을 피했고,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감정을 아멘이 기도로 침착하게 정리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니까요. 또한 그만큼 아멘 자신은 조금 더 성장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아주 중요한 존재의 근본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먼저 친구는 자신의 마음속에 계신 하느님을 따르려는 열망이 참 대견한 것 같네요. 하느님이 아멘에게 주신 선물(특기와 재능)도 참 많은 것 같고요. 아멘에게 먼저 가장 필요한 것은 '감사할 줄 아는 자세'입니다. 이 '감사할 줄 아는 자세'에서 모든 선물들은 제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겸손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닌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만약 누군가 자기의 재능과 받은 선물을 교만함에서 우쭐거리면 하느님은 그 옛날 다윗을 치신 것처럼 그의 교만과 인간적인 것을 정화시키려고 어떤 시련을 만나게 하실 거에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갈등과 시련도 하느님의 인간을 성장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거든요. 친구는 마르코 복음 10장 17절부터 27절까지 나온 부자청년의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는 아멘처럼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도전을 받고 예수님을 떠나갔지요.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다가 당신을 살아있는 빵, 생명의 빵으로 여기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여기면서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요한복음 6장 68절. 그때 베드로가 고백하는 말... 아멘의 신앙 안에도, 그리고 아멘의 시선 안에도 이러한 고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자청년은 자신의 것(재능, 선물)을 아까워해서 결국 자신 안에 갇혀서 예수님을 떠났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기의 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을 인식하고 있던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이런 고백을 하게 되었지요. 부자청년의 이야기와 베드로의 이야기 말씀을 잘 묵상해보세요. ^^ 아멘은 침착하게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주님의 뜻에 따르려고 애 쓰는 아멘의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 건강하게 잘 지내고, 또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거나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 아멘이 복잡한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길 바라는 고길동 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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