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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친구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43:00l조회수 : 6901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늦어서 미안합니다. 고민을 이렇게 털어놔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군요.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많이 상한 것 같네요. 하지만 그 갈등 속에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면서 도움을 청한 친구의 행동에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인해 친구와의 사이가 불편해진건가요? 어떠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혹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 이유부터 해결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고민은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참고 싸우지 않는 모습도 좋은 모습이지만, 최선의 해결 방법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떠한 일로 인해서 오해가 생긴 경우라면, 오해를 풀고 더 좋은 친구로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겠어요? 그리고 힘든 일이나 고민이 생겼을 때 주님을 찾아 도움을 청하는 친구를 하느님께서는 항상 응원해 주실겁니다. 그러니까 두려워한다거나 너무 걱정 말고 힘을 내도록 해요. 마지막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그 결정을 위해 자신을 다듬어 가는 친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다짐을 흔들림 없이 잘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자, 그럼 그 친구와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좀 전해주겠어요? ^^ 항상 행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잘 지냈으면 합니다. 언제든지 고민이 생기면 편한 마음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 친구에게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선물합니다. - 그 분의 사랑. 내가 불쾌한 사람을 참아 주어야 하는 까닭은 누군가도 불쾌한 내 모습을 참아 주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참아내고 남의 허물을 엎어 주어야 하는 까닭은 누군가도 나의 허물을 참아주고 덮어 주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끝없이 기다리고 사랑해야 하는 까닭은 누군가도 나를 끝없이 기다려 주고 사랑해 주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용서해야 하는 까닭은 누군가도 나를 용서해 주었기에 그 빚을 갚는 것입니다. 갚아도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평생의 빚이 있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어도 포기하지 않고 쏟아주신 그 분의 사랑 그 사랑의 빚이 나에게 사는 의미를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고길동 신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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