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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친구들과 우정을 맺고 싶어하는 수아에게

작성자 : 고길동신부l작성일 : 2007-06-21 17:44:35l조회수 : 6972

안녕하세요 고길동 신부입니다. 수아의 편지 잘 읽었어요. 수아가 편지를 시작하면서 받침 글씨를 하나 덜 썼는지, "고길동 신부니?"라고 물은 것이 재밌고 귀여웠습니다. 저 고길동 신부 맞아요^^ 수아는 재린이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하는군요. 하지만 재린이는 수아와 얘기해본 적이 한번도 없고, 괜히 "나를 싫어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나봐요. 신부님은 수아의 편지를 읽으면서 궁금한 점들이 많았어요. 재린이와 알게된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재린이는 학교 친구인지, 학원 친구인지, 아니면 그냥 아는 사이인지, 수아는 재린이의 어떤 점이 좋은지 등등..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수아가 저에게 "저 참 나쁘죠?"라고 물은 이유였어요. 제가 보기에 수아가 잘못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친구와 친해지려면 어느 정도 작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작전이라고 하면 싸움하러 가는 것 같으니까, '노력'이라고 말을 바꾸지요. 아무튼 마음에 드는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둘 간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겁니다. 제가 편지로만 하는 얘기들이 수아에게 얼마나 큰 힘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아를 도와주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볼게요. 괜찮다면 재린이에 대해, 그리고 수아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얘기를 나눠줬으면 좋겠네요. 그 얘기 하나 하나가 수아를 위한 길을 안내하는 데 지도의 한 조각 한 조각이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마음이 허락할 때 또 소식 주세요. 그동안 저는 기도하고 있을게요. 수아를 도와주고 싶은 고길동 신부로부터 추신 : 공개상담실을 이용하기 부담스럽다면 비밀상담실을 이용해도 좋아요. fathergo@hatsal.or.kr 로 메일을 보내면 제가 읽고 수아의 메일 주소로 답장을 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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